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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 Whitney (4/22 - 24/2016)의 겨울산행
작성자: Michelle Kim 조회수: 2718 등록일: 4/29/2016 5:04:59 PM

MT. WHITHNEY (4월 22일—24일 2016) 를 다녀와서.

Hikers: 박선암회장, 김규선, 제임스리, 미셀김
일정 ; 첫째날(4/22/ 금요일) 3/30 am 출발 -> 6/30 am 론파인 도착 -> 7am 산행시작 ->
12pm 아웃 포스트 도착 -> 2/30pm 텐트 준비
둘째날(4/23/토요일) 7/20 am 산행시작 -->8/20 am Consultation Lake -->12pm Trail Crest
--> 2/10pm 하산 --> 7pm 텐트도착
셋째날(4/24/일요일 ) 6am 기상후 하산 --> 11am론파인 파킹장에서 LA로 귀환

첫째날(4/22/16)
4월 22일 금요일 새벽 3시30분에 오랜지 CO.에서 카풀하고 오신 박선암회장님과 김규선선배 , JR이정민선배는 밸리에 사는 나를 픽업해서 롬파인으로 출발했다. 이번산행은 나와 이선배에게는 3번째 도전이고 김선배는 작년 5월에 정상에 가보셨다고 하셨고 박회장님은 작년부터 산행 리드를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려고 한국에 출장가시는것도 미루고 우리와 함께하셨다. 아침 6/30에 론파인 스테이션에 들러서 폼을 작성후 맥도널드에 들러 아침식사를하고 휘트니 포탈에서 짐을 꾸린후 Mt. Whitney Trail로 향했다.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는 산행하기 딱좋은 날씨여서 오후에 55마일의 강풍이 온다는 일기에보가 믿기 어려웠다. Out Post Camp에 도착해 행동식으로 점심을 해결한후 많이온 눈덕택에 Mirror Lake으로 돌아가지않고왼쪽편으로 있는 Consultation Lake 방향으로 박회장님을 선두로 눈길에 트레일을 만들며 오르는데 오후 2시가 넘자 일기에보대로 바람이 심하게 불기시작해 Trail camp방향으로 가다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바람을 막아줄 바위 옆에다 텐트를 치기로헸다. 그러나 순식간에 빨라진 바람은 텐트 치기도 힘들게해서 텐트 안에다 커다란 돌덩이를 넣어놓고 밖에서는 대원 모두가 텐트 폴대를 잡고 있어야할 정도였는데 순식간에 눈보라가 밀려와서 텐트 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겨우겨우 완성된 텐트에 들어왔지만 이미 바람에 쓸려들어온 눈들은 어쩔수없었고 행여 바람에 날아가는 불상사가 있을까봐 여유분의 돌덩이를 텐트 사이에 얹어놓고서야 마음을 조금 놓았다. 바람과 눈보라가 너무나 세차서 텐트안에 있었지만 양쪽 출입구 문을 조금이라도 열 엄두도 내지 못했다. (조금의 틈만있어도 눈보라는 사정없이 우리 텐트 안으로 들어와 우리들을 춥고 축축하게 만들려고 하기에..) 저녁으로 떡라면을 먹었는데 추위에 떨다가 먹는 국물맛은 역시 최고였다.
그나저나 우리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일의 날씨였는데 결론은 바람도 잦아지고 쾌청하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는 거였다. 암튼 우리들은 내일 산행에 필요한 얼음을 녹여 물을 만든후 새벽부터 준비하고 먼길 오느라 수고한 몸을 위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좀처럼 잠을 잘수 없었다. 밤이 깊을수록 눈보라와 강풍은 심해져서 텐트의 따듯한 공기와 천장에 고여있던 찬눈들이 2,3분 마다 불어오는 강풍에 얼굴위로 떨어져 침낭으로 얼굴을 가려야했고 잠들 만하다가는 텐트전체를 뒤흔드는 거친 바람소리는 깜작놀라서 선잠을깨게 만들었다. 화장실 가는것 조차도 부담스러워서 모두들 10시간 이상 참고있어야했다.

둘째날(4/23/16 토요일)
새벽쯤부터 바람이 잦아 들더니 아침해가 비추면서 언제그랬냐는듯이 꼬리를 감추자 우리들은 맑은날씨를 예상했던 오늘의 날씨를 신께 감사를 하며 서둘러 출발준비를 서둘렀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눈산행에 필요한 장비점검을 한후 우리들앞에 끝없는 하얀 눈과 깊고 높은 푸른하늘 그리고 그곳에 우뚝 서있는 가슴벅찬 커다란 돌산을 향해 한걸음씩 한걸음씩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밟으며 출발했다.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예정했던 트레일 캠프 보다 더 못미치는 Consultation Lake 밑에다 텐트를 친데다가 워낙 안좋았던 어제밤의 날씨로 출발도 늦었는데 많이 쌓인 눈으로 인해 Trail Crest 까지 평상시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모되었다. 회장님이 선두에서 러셀을 만들면서 눈을 치고 올라가시면 우리 대원 3명은 그발자국을따라 올라갔는데 가끔식 오던길을 돌아보거나 허리를 펴서 좌우를 살펴보면 겨울산의 경이로움에 감탄을 하면서도 아차의 실수로 발한번 잘못 디디면 굴러 떨어질것같은 어지러움에 크램폰신은 등산화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숨은 턱까지 차올라왔는데 꽉잡은 아이스액스와 스틱은 경사가 심한 언덕길을 오르는 몸의 발란스를 유지해주면서 안전하게 오를수있도록 도와주었다. Trail Crest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하신 박회장님께서 올라오는 우리대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계셨다. 만들어진 길로 따라 오르는것만으로도 힘든데 선두로 러셀을 만들며 올라오신 회장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하는 생각이드니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할수가 없었다. 산행하면서 박회장님은 지치고 기운이 빠져가는 우리대원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주시는건 물론이고 리더쉽과 젊은우리들(?) 보다 더 강한체력을 소유하신것같았고 산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한 분이시라는 생각을 많이하게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12시 15분경 Trail Crest 에서 Summit 을 향하는데
머리가 띵해지며 약간의 고소증상이 오는듯 했지만 일시적인거겠지하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나머지 1.9마일엔 생각보다 눈이 적었고 얼음길도 거의없어서 걸을만 했는데 앞서가는 회장님이 우리들이 다리가 풀려서 잘 못걷는다고 하셨다. 아마 우리들은 빨리 걷는다고 했지만 몸이 생각처럼 안되서 속도가 나지 않았나보다. 아무튼 나자신도 정상에 가고픈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몸이 점점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해왔고 숨을 천천히 쉬는데도 가슴은 답답하고 어지럼증까지 와서 급기야 토하기까지했다. 이래서는 안될것같은 생각에 회장님께 기권의사를 말했는데 그때가 오후2시정도였고 멀리서 보이는 대피소가 1마일 남은 지점이였다. 그러자 회장님은 김선배와 이선배에게 시간도 너무 늦었고( 늦어도 대피소에 2시에 도착해야함) 그 걸음거리로는 가는데만 2시간정도 걸리고 날이 어두어지면 더 힘들어진다고 판단되니 돌아 가는게 낫겠다고 권유하셔서 우리모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텐트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올라갈때보다 훨씬 쉽고 속도도 빠른데도 참 멀고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정상을 못한 아쉬움때매 맘이 무거워서 그랬던것 같았다.
작년에 summit을 못했을적엔 첫사랑에 실패한 사람마냥 가슴이 아프고 속이 상했는데 이번엔 그런 기분 보다는 자연앞에 담담해지는 그런 느낌이였다. 산은 그자리에 있으니 몸을 무리해서 후회를 낳지 말라는 말씀인것 같기도하고, 산이 나를 받아 주어야하는데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뜻같기도하고, 섭리에 안맞는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가르침인것 같기도하고….아무튼 대자연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닫고 더 겸손해진 마음으로 돌아 설수있었다.. 오후 7시쯤 텐트에 도착해서 오뎅으로 얼었던 속을 풀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밤은 바람도 강하지않았고 몸도 피곤해서 인지 어제보단 쉽게 잠들었다

세째날 (4/24/16 일요일)
6시쯤 일어나 짐을꾸리고 Outpost camp로 내려와 고팠던 물을 마시니 정신이 좀 들었다. 그리고 오늘 엘에이 고기집에서 회식한다는 기쁜소식때문에 휘트니 포탈 파킹장까지 한걸음에 내려 올수있었다. 오후에 스톰이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론파인을 빠져나올때쯤엔 구름이 산을 많이 가리고있었다. 아마 저 산너머에는 눈이 오고있겠지???


박선암 회장님과 김규선선배님, 제임스리선배님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박회장님 부족한 저희대원들을 인솔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하고 아쉬움을 남긴 이번 휘트니 원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것입니다.
다음에 또 도전합시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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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bong

 Michelle; thank you for your detailed news from the top; wish I was there too

5/1/2016 8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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